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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9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암
추천 : 4
조회수 : 1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07 23:10:04
짧다면 짧은 일주일
한 해로 보면 열두 달 중 고작 일주일.
그러나 남은 해로 보면 겨우 두 달 중 무려 일주일.

모두와 연락을 끊고,
해야할 말, 만나야할 사람, 지켜야할 약속만 마주하며 살았다.
요즘 기운 없냐는 어머니의 말엔 웃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지.

깊게 고민했다.
여태까지 이토록 침잠했나 싶을 정도로 깊게 들어갔다.
그렇게도 깊숙이 들어갔는데, 사실 얻은 건 없다.
굳이 말한다면 힘과 맥이 빠졌다는 것 정도?

아, 그리고
관계의 집착이 사라지고, 내 언행에 지우던 무게도 줄었다.

편안하진 않지만, 마냥 괴롭지만도 않다.

흠...

고민했지만 어떤 고민인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우울했지만 왜 우울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보다 지금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그때에서 지금으로 어떻게 나아갔는지 모르겠다.

많은 것이 스쳐지나갔고
여러 방면으로 다가왔는데
남는 건 물음표 뿐이다.

그래도 그때와 달리,
'힘겹다'란 말에 공감하지 못하는 걸 보면
꽤 괜찮은 것 아닌가.

끝으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단어로 다하지 못하여 서글픕니다.
참 많이 울었고 고비마다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선물은 다름 아닌 스크린 너머 '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마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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