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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이별
게시물ID : today_59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5
조회수 : 1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4 17:09:59


아직은 멍-한 상태.
오늘 해야 할 일도 많고
할 것도 많은데
그 소식을 듣고 난 이후에도
나의 일상이 남겨져 있다는게
소름끼치게 싫은데
그럼에도 하나씩 하고 있는 상태.

이 사람을 어떻게 잊어야 하나.
어떻게 잊어버려야 하나.
너의 눈과 코와 입을 만지며
숨 쉬듯 울었던 기억이 있다.
떠나야 하는 사람.
어차피 떠날 사람.
잊어야 하는 사람.

아직 완전히 실감할 수 없어,
어리둥절한 눈물만 나온다.
아직 마음 아파할 때가 아니야.
언젠가 네가 미치도록 보고 싶을 때
연락 하나 할 수 없을 때
그 때 아파하자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사람 일이라
너와 내가 그 장소에서 만나
너와 내가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너와 내가 사랑을 하며
너와 내가 이별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아직 나는 내 마음을 모두 주지 못했는데
모두 준다고 애를 쓰며 널 만났지만
아직 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은데
너무 갑작스럽게 급하게 널 보내야 하는게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나면서도,
알고 있었잖아, 이렇게 될 것을.
늘 언제나 24시간 네가 언제든 가야 한다면
나는 보내야 하는 사람이니까.
준비를 해왔잖아. 이별을.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언제나 다음을 하염없이 기다려 널 만났는데
이젠 다음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아니, 다음이 없지.

네가 보고 싶을 땐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헤어짐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 진짜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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