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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이 안 난다.
게시물ID : today_59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4
조회수 : 1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7 15:03:47


너도 실감이 안 날줄은 몰랐지만
실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와 내가 예전처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에
너는 아마 날 잊어버리게 될테니까.

나는 널 기다리는 게 일상이었던지라
아마 조금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 같다.
지금도 아직 잘 모르겠다.
갑자기 뜬금없이 너에게 카톡이 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아직까지 드는 걸 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하는 걸 수도 있겠다.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이 마음이 괜찮아질지는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다.

너처럼 바쁘게 살아야 하는데
자꾸만 아래로 축축 쳐지고 있는
내가 힘이 빠진다.
바쁘게 정신 없이 내 일상을 해야
빨리 인정하고 빨리 제자리를 찾을텐데

지금은 너에게도 갈 수 없고
내 자리로 올 수도 없는
중간에 가만히 서서
하늘만 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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