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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버려지고
게시물ID : today_59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기와꿈
추천 : 10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1/29 00:09:14
 오늘 선물받은 차 티백을 휴지통에 버렸다.
진심 없이 텅 비어 있어 우러날 것 없는 그것을 우려 마시고는 웃으며 잘 먹었어요, 맛있네요. 하기 싫었다.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았다. 괜찮지 않지만 얼른 마무리 짓기 위해 괜찮다고 했다. 미안해라는 말 역시 휴지통에 버린 것이다. 훗날에는 있지도 않은 오늘의 조각을 찾기 위해 애꿎은 휴지통을 뒤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 감정이 후회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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