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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기대
게시물ID : today_59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E
추천 : 3
조회수 : 1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1/29 13:54:55


 14년 전 우리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게임이었는데말야, 우린 지금도 썩 그렇게 말이 많지 않은 성격이잖아.

 아마 그 때도, 우린 서로 별다른 말 없이 게임이나 했을거야 그치.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익숙한 모습에 편안함을 느낀걸까.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알게된 지 벌써 14년이 흘렀네.

 - 

 왜 우린 14년동안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을까.
 
 어쩌면 일부러 만나지 않은걸까 우린.

 현실에 등장하는 순간, 동화 속 이야기는 사라지고 안타까운 결말만 남게 될 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맞을지도 몰라, 너랑 그냥 이렇게 문자로라도 소식이 닿을 수 있음에 감사할 정도니까.

 - 

 넌 내가 늘 다정하다며 좋은 사람이라 했잖아.

 사실 난 썩 다정한 편은 아니야, 어쩔땐 굉장히 차갑다고 상대방이 속상해하기도 해.
  
 소란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그때의 난, 너에게 만큼은 순수한 아이 그 자체였어. 

 아무 욕심없이, 그저 네가 꽃 길만 걷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랬는 지 몰라.

 - 

 그게 14년이 흘러 이제서야 엄청 후회가 되네.
 
 욕심을 부려볼 걸, 그 꽃 길 나도 같이 걷길 꿈 꿔 볼 걸.
 
 너무 늦어버려서 네 옆에 있을 순 없지만, 아주 멀리 등 뒤에서, 응원하는 정도는 괜찮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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