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않던 말.
늘 지녔지만 꺼내지 못한 말.
고마워요
다른 누군가에게 한 말이 아닌,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조심스레 건내는 말.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의지처가 생겼어요.
보이지 않음에, 감각할 수 없음에 위태롭고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내 심경을 그대로 올릴 수 있는 곳.
그 심경의 잘잘못을 떠나,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곳.
그렇기에
때로는 아무 말 대잔치도 해보고
때로는 너무 무거운 말을 꾹꾹 눌러담고
때로는 마음의 글자를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어요
위에서 말했듯
느낄 수 없음에서 오는 허망함이 이따금 찾아오기에
다른 곳을 찾았지만
닿을 수 없음에서 오는 안도감이 크기에 다시금 돌아와요
스크린 너머의 당신께
우물쭈물 내밀고픈 말
감사해요
덕분에 따스해요
덕분에 우중충한 새벽을 지내도 밝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웃음 잊지 않길 바라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