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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야기
게시물ID : today_59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9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2/07 23:43:09


자꾸만 여기에
같은 글을 쓰는 것 같아
다른 이들의 마음만 읽고
추천만 하고
나는 쓰지 말아야지 해놓고
이렇게 또 글쓰기 버튼을 누른다.

원래 이별은 늘 같은 말의 연속이다.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넌 왜 날 떠나니?
이 나쁜 자식아(?)

그걸 20살 때부터 겪어왔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같은 말만 하는 나는
아직도 스무살이다.

이별이 익숙해지는 순간은 언제이려나.
이별이 있기에 삶이 찬란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 듣고
그런 빌어먹을 말이 어디있냐고 조소했다.

요즘 모든 이별 노래가
내 이야기다.
흔한 이별의 클리셰.

막막 너에게 내 마음이 이래 라면서
배경음악들을 하나 둘 꺼내고 싶은데
예전의 너와 달라서
그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을테니까
또 있는 힘껏 너를 이해하고 있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정리해 외우고 있다.
글로 보여주는 것과
목소리로 들려주는 것의 차이는
같은 내용이라도 엄청 다르므로.
이게 무슨 소용인가 웃으면서도
마지막이니까 모든 게 용서되지 않을까?
욕심인가.

같은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
이 글을 읽는 그대들에게.
안 쓰려고 무진장 노력하는데
지금은 이렇게라도 감정 쓰레기통이 없으면
무엇이든 견디기 어려운 때니까.

이별 같은 건 참 싫다.
그래서 만남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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