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그랬다 나는 굉장히 이상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사랑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사랑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사랑을 구하려는 변태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셨었나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웃겼던 걸로 기억한다 사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시시하게 여긴다고 그러셨다. 그 '시시한' 것이 지금의 힘든 나를 도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그냥 웃겼는데 생각해보니까 맞더라 왜그런지 모르겠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한테 매달려서 상처받는게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길 원하지만 막상 누군가가 날 좋아한다는걸 알게되면 두렵다. 날 좋아한다면 그 이후에 실망도 클 것 같아서. 그 때의 실망보다는 내가 사랑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상처받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다.
진짜 안좋은 습관인데 누군가가 날 좋아하면 머릿속에선 '그러면 이 사람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에 대한 정을 떨어트릴 방법들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래. 그럼 그렇지 결국 저 사람도 떠나갈 사람이었잖아? 결국 계속 남아있을 사람은 없어'하는 명분을 얻고 싶어서 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