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잊자. 너는 나를 쉽게 잊을 거고 내가 고통스럽든 아니든 크게 상관하지 않을거다. 내가 여기에 글을 쓰지 않아야 네가 덜 미안해 할거라는 걸 알면서도 도대체 안 쓸 수가 없다.
술을 마실때마다 네 생각이 나 고통인데 그걸 잊으려 취해서 잠이 들때까지 먹는다.
아무 일 없는 듯 타인의 힘든 점을 먼저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알면서도 티 낼 수 없는 거라 그냥 웃고 만다.
차라리 나를 완전히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지금보다 조금은 빠르게 내 할일을 할테니.
너는 좋겠다. 그 정도 마음이라 티 안 내고 쉬울 수 있으니.
나는 온 세상에 "나 이별하는 중이에요! 불쌍한 나 좀 봐주세요!!" 외쳐도 잊을 수가 없어 가슴을 쿵쿵 치는데.
제발 잊어버리자. 나는 그런 사람 만난 적 없고 좋았던 적도 없고, 그냥 새벽에 코 골며 꿈 꾸던 게 전부고, 사랑한 적도 없고,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던 것 밖에 없으니까. 그게 전부니까. 이 사람은 다신 연락하지 않을거고 더 이상 날 사랑한다 말하지 않을거고 날 만나기 위해 무리하지 않을거야.
그러니 기다리지말고 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거란 기대도 말고 자꾸! 오유 닉넴 뒤져보지 말고!! 제발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