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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름 없이 나에게 오면 좋겠다
게시물ID : today_59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6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2/16 01:33:37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자세히 볼수록 더 모르게 된다. 
한 존재를 아는 것은 한 세계를 끌어안는 일이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그 무한한 세계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름과 성별과 직업을 분류하고 규정짓는 순간,
나는 그 무한한 세계를 사랑하기를 포기한 것이다.

당신은 이름 없이 나에게로 오면 좋겠다.
나도 그 많은 이름을 버리고 당신에게로 가면 좋겠다.
이름을 알기 전에 서로를 느끼면 좋겠다.
그때 신비의 문을 여는 열쇠가 우리에게 내려온다.

 
출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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