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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9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미한냄새
추천 : 1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90개
등록시간 : 2018/02/17 14:44:25



"우린 달랐을 뿐 잘못되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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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타인을 막 대하고 무례한데다 뒤에 반성도 사과도 없는 남자. 특히 가족과 배우자에게 더 무례할수록 상남자가 된다.

일반적인 남자 그룹에서 "상남자"라 불리우는 애들은 믿고 거르는 거지. 상남자특이 아니라 '한남특'









https://www.facebook.com/darren.kim.5/posts/1553063238134917

맹목적으로 '따뜻함'을 얘기하고 위로를 행하는 것이 얼마나 멍청하고 오만한 건지. 
맥락 없이 "힘내"라는 말은 폭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힘내"라는 건 주고 받는 대화가 아니라 오로지 주는 사람의 마음에 기댄 채로 전해진다. 그렇기에 이 "힘내"라는 건 역설적으로 위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그냥 기계적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리 깊지 않은 마음을 가늠할 수도 있는 것.
그만큼 상황 판단이 가장 중요한 게 위로이고 손을 건네는 것인데 사실관계 파악 없이 누군가의 행위에 대해서 동정의 대상으로 치부하고 여긴다는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고 역겨운 지. 무슨 자신감이고 자존감인가.
책 아무나 쓴다 진짜.

이미지: 사람 2명, 텍스트

시류에 편승해서 장사에 이용해먹자는 속셈은 그렇다 쳐도, 멍청함을 전시하는 건 안타깝다. 

일단 이런 부류의 가장 큰 특징이 어떤 사건을 접할 때 사회적 맥락을 소거한다는 것인데, 주로 일차원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이런 특징을 자주 보인다. 워마드에 대한 호오를 떠나 왜 "남성혐오"가 등장했는지 전혀 고민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이같은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남성이기 때문이다. 

저소득 가정에서 나고 자란 흑인이 강도 행각을 벌인 사건을 접할 때, 모든 사회경제적 맥락을 지우고 흑인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는 백인의 행태와 같다. 자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사회 주류의 입장에서 개선책을 내놓곤 그것을 진리로 못박는 것. 당사자는 또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다. 

혐오가 덧칠된 미러링 전략이 왜 탄생했는지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강모씨는 이런 글을 적은 것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심지어 워마드 비난 마케팅으로 팔아보려는 본인의 책이 힐링이나 소통 코드를 주로 다루는 수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남혐은 자존감이랑 자존심이 없으셔서 하는 것"이라는 폭력적인 말을 서슴치 않는다. 

남혐하지 말라는 저 문장의 타겟은 분명 여성이다. 당신이 미러링을 역으로 비난하는 건 결국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모습이 바로 여성혐오다.







https://www.facebook.com/facespeakawake/videos/vb.214142335609595/539509236406235/?type=2&theater
"결국 본인도 코르셋에 의해서 본인을 정신적인 여성으로 정의내린 거 아닌가요 ? 그 기준은 뭐죠? 결국 본인도 코르셋에 얽매여있고 고착화시키네요."
일단 다 떠나서 '정신적인 여성'이 무엇이느냐, 취향에 따른 행동의 보편성을 척도로 성 정체성을 구분 지을 수 있으냐고 묻고 그것에 대해 트랜스젠더 여성이 증명을 해야한다는 것부터가 틀렸다.
그 코르셋들 없이 시스 젠더를 증명할 수 있긴 하나? 답습하고 고착시키는 건 결국 시스 여성도 마찬가지다.
화장하고, 치마 좋아하고 일반적으로 사회가 '여성적'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여성'으로 정체화 시키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시스 젠더들은 무엇 때문에 자기를 '여성'으로 정체화 하는 건데? 그냥 xx염색체니까? 자궁을 달고 태어나서? 내가 '여성적'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을 좋아해서? 그 누구도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단순히 그냥 오로지 정체화 하는 본인의 생활 양식이지, 어떠한 이유에서 규정되어지는 게 아니라고. 트랜스 젠더가 벗고 싶은 건 단순히 '여성적인'을 의미하는 코르셋이 아니라 이 이분법적인 코르셋이다. 여성 되기 남성 되기에 어떠한 생활 양식의 개입 없이 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화장 좋아하고, 치마 좋아하고, 인형 좋아하고 이런 일반적인 코르셋에 해당이 되는 트랜스 여성이 있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코르셋을 벗어야 된다면서, 결국에 그 코르셋 때문에 자기 자신을 '정신적' 여성으로 규정한 거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결국에 그 어떠한 행동조차도 생활 양식으로 삼지 말라는 얘기로밖에, 이분법적인 성 프레임 구도 그대로 유지해 가자는 말로밖에 안 들린다. 코르셋을 피해서 억지스럽게 '남성적임'을 입고 자기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 하는 것도 결국엔 '여성적인' 코르셋이 전제돼 있는 거니까. 어떡하든 벗지 '못'하는 거라고. 그냥 사회가 주입하는 관념들을 벗고 성 정체성과 별개로 스스로 생활 양식을 정하고 만들어가겠다는데 '뭐하러 트랜스 젠더'가 되느냐고 묻고 '그럴 필요 없다, 남성(xy염색체)이 화장, 인형 좋아한다고 해도 화장 좋아하는 xy염색체일 뿐이다'는 얘기는 애초에 하지 말아야 될 일이다. 젠더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남성적인도, 여성적인도, 그 외에 무언가도 아닌 나로서 살아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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