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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
게시물ID : today_60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자있는냥이
추천 : 5
조회수 : 1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18 19:37:39
그 날은
햇빛이 쨍쨍하고
하늘이 무척 푸르던
그런 날이었어요.

일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제게
땡땡이치고 시내나 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 한 번도,
수업이나 강의를 빼먹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은 깜짝 놀랐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여기 시험은 어차피 패스만 하면
우리 학점에는 영향 없잖아?

그래 일리가 있는 말이다.
지금 이 곳에서 이 순간이 아니면
나는 평생 이런 일탈을 언제나 할 수 있을지....

우리는 가방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은 패스할 자신이 있었지만
공백이 생겼는데 제대로 메울 수 있을까?

걱정도 잠시 학교를 나서는데
발걸음은 무척 경쾌해지고
해방감마저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해는 기분좋게 비추고
하늘은 푸르르다.
바람이 시원하게 스치는데
마치 구름이 되기라도 하듯이
기분이 너무 좋아....

우리는 택시를 잡아 탔고
가는 도중 도로가 막혀
택시는 역주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 그것은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수업을 받아야 할 시간에
우리는 시내에 나와 자라에 가서 쇼핑을 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쿠키를 먹으며 밀크티를 마시고
연애이야기 고민이야기 등 수다를 떨면서.

그 날은
햇빛이 쨍쨍하고
하늘이 무척 푸르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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