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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01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3
조회수 : 1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8 15:27:46
사람이 되고 싶었고, 실패했다.
네 앞에서 멈춰섰지.
오늘도 어김없이 공원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빠졌다.
넌 나 없이 살 수 있어? 라고 묻는 너에게
아니, 라고 대답하니까
넌 고맙다고 했어. 평소 성격같으면
너 없이 살 수는 있지만 힘들거야, 라고 했을텐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너무 귀여웠어. 아직도 웃음이 나.
언제 이렇게 나를 파악했을까.
나도 잊고 있던 나를 넌 거쳐왔고
지금은 누구보다 가까이 있으니
어쩌면 나보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수도 있겠다.
네 말이 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었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과
이상적인 감정 표현을 유치한 걸로 치부해버리는.
(너의 표현을 따르자면 10선비라고....)
그래서 사랑은 어쩔 수 없다니까.
나도 변해가는 것 보면은.
고맙다.
순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너에게.
늘 맴돌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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