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 감정에는 이름을 뭐라고 붙여야할 지 아직도 모르겠다. 적절히 여러가지가 섞인 것 같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감정인데, 처음 이 감정을 조우했을 땐 임시방편으로 ‘권태’라는 이름을 붙여줬었다. 사실 권태는 아니고.. 미친듯한 느낌, 우울, 공허, 뻥 터질 것 같은 느낌, 에너지 넘침, 소리지르고 싶음 등이 적절히 섞였는데 잘 모르겠다. 이 감정이 마구마구 샘솟는데, 너무 많고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멀뚱멀뚱 보고 있다. 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래도 주기가 길어졌네!! ㅠㅠ
그래도 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 괜찮아졌다.
3 가장 무서운 것은 불확실함에서 나오는 나의 상상이다. 그니까 그냥 무작정 뭉뚱그려서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씩 뜯어서 보자. 그러면 별 것 아닌 것들이다.
4 말은 하지 않으면 몰라. 다들 궁예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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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이제 재가입은 안할 것 같다. 그동안 탈퇴 재가입 진짜 많이 했었는뎅. 오늘도 대화를 하는데 자꾸 ㅇㅅㅁ 생각이 났다. 그 때의 나랑 지금의 내가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그 때 친구들이 나한테 이런걸 보고 지팔지꼬라고 한다고 그랬는데, 진짜 맞는 말이다. 이제 그만 할거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거다. 나중에 일기들 순회하면서 이 글을 다시 볼 때 내가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지겹다 이 순환이 반복되는게. 이젠 정말로 나를 사랑해줘야지. 스스로 행복할거다. 남한테 내 행복을 떠안기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