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도로 발전해가는 문명이 원망스럽긴 해 예전에는 전화번호도 다 외우고 아무 이유 없이 막 전화 해서 목소리 듣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것 조차 힘들게 됐어 지금은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기계 글자가 덩그러니 날라오니까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냥 생각이 나서 연락 했는데.. 너는 아직도 들여다 보지 않으면 내 연락처 모르더라 나는 혹시나 잊어버릴까봐 메모도 해놓고 머릿속에 저장 해놨는데 이럴때는 정말 시대가 발전해 가는 만큼 사람들의 정과 마음도 너무 빨리 적응 해버려서 시간이 참 야속해 다들 들여다보고만 있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으니까 그만큼 너도 다른 사람들도 너무 주변에 무덤덤해져버려서 안타까워 이게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