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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보름날 밤 (부제: 수장)
게시물ID : today_60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레인
추천 : 4
조회수 : 1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4 14:23:24
다음에 달이 가득 차는 날

난 노를 저어서 바다로 나갈것이다

이미 너의 곁에는 다른 사람이 있기에

내 마음을 상자에 차곡차곡 담아서

그 상자를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힐 것이다

쉽게 잊혀지진 않을것이다

하지만 다시 들여다보지 않을 각오로

그렇게 나는 노를 저어서 깊은 바다까지 나갈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수장시키지 못한 마음이 남아있다면

돌아오는 뱃길에 하나하나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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