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들, 이라고 전체를 싸잡고 싶지도 않고
분명히 좋고 멋있는 기사분들 많이 만나봤지만
어째 하나같이 다들 코앞에 있는 거리를 모른다고 하거나
말을 잘 못 알아들었다고 할까
욕이 나오려고 한다

좋은 말투로 좋게 인사하고 그러고 싶은데
사람을 얕보는 건지
최근 들어 기사님 지금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굉장히 자주 한 것 같다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목적지를 헷갈릴 수 없는데도
헷갈렸다며 다른 길로 들어서고 있지를 않나
분명히 어딨는 거예요 묻길래 어디 옆에 있다고
설명해줬는데도 다른 길로 가고 있길래
어디 가시냐 하니 여기 아니었냐고 

아 생각할수록 짜증만 난다
그렇다고 좋은 분일지도 모르는 분에게까지
타면서부터 기분 나쁜 말투로 말하고 싶지도 않은데
꼭 목적지를 얘기하면 거기 어딘지 잘 모른단다

한두 번이야 멀리서 오신 기사분 만날 수는 있다 치는데
이건 어디 신고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한다

다음부턴 그냥 폰스피커로 내비게이션을 켠 채로 탈까 싶다
서로 별말 안 하고 그냥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가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난 나쁘게 대하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를 손해보게 만드는 사람들이 
혐오스럽다

진저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