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즘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해요.

역시 좀 겁나고 낯설지만

죄송과 칭찬이 입에 붙어있는 괜히 아부하는 듯 잘보이려드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하고

묻기도 전에 나의 관심사 얘기를 하거나 혹여 괜한 질문을 하지않고 대화와 관계가 오가며 발전할 수 있게 조심하려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걸 들어주되 안되는 것, 모르는 것, 잘못한 것은 바로 솔직하게 드러내서- 할 수 있는 일을 잘 나누려 하는것 같아요

그렇게 해도 때때로 두려워요.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벌써 실수했고 거기에 연연하지 않으려했어요.

잘 모르겠는데 즐거운 같고 아직은 잘 지낸것 같고 나쁜낌새는 못느꼈고 그런 생각은 잊어요.

혹시 마음열다 다칠까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과 좀 더 개인적인 영역의 구분이 아직 어려운건가 싶지만

그런 생각 안하고 그냥 무난하길 바라는건 역시 계속 흔들리는 나 자신 때문일까요

사실 저는 제가 좀 이상한 사람이긴해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이 듣고싶고. 스스로도 그래요.

내가 나한테 바르다는 평을 하고 싶어요. 근데 늘 괴로워해요.

그러지말고 그냥 계속 가벼워지고 즐겁고 흐르듯 수용하고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좀 더 빨리 이런 생각을 했으면 더 큰 사람이 되었을 텐데....그래도 지금이라도 변할 수 있겠죠?

그러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경험이 절실해요

난 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