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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게시물ID : today_60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6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6/22 22:53:24
생각 정리를 여기다 하는 편이 지금 내게 가장 적합하다.
얼마전까지는 손으로 끄적이고 오려서 잘라 붙이기 위해
적당한 카페를 찾아 헤매는 것이 좋았는데
이놈의 변덕 흐름은 나도 알길이 없다.

#1

요즘 패션에 미쳐있다.
이렇게 말하기에 사실 부끄러운 싸구려들의 모집이지만
깨끗하고 알맞은 모양새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얼떨결에 한 파마가 잘못된 디자인으로 나온 탓에 개성이 더 강해졌다
새로 지른 고가의 안경은 제값을 한다고 여겨질만큼
디테일이 아름답고, 굴곡률이 낮아 눈이 작아보이지 않으며. 더없이 가볍고 얇다.
화장이 무너져도 얼굴을 보완해서. 요즘 렌즈를 낀적이 하루도 없었다.


#2

-내가 어떻게 내가 되었고 여기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 자리일지도 모를정도로 맞는것 같기도하고
적당히 자유롭고 적당히 나를 꺼내서 다듬을 수 있다.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없고 나를 맞춰줄 수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다 살아보지 않은 만큼 다양하고 다른 세계가 도처에 놓여있고
나는 거절을 각오하고 문을 두드리며 서로의 필요를 주고 받을 순간을 대비하면 되는 것이다.


#3

여느때와 달리 올해의 키워드는 모호했다.
전에는 좀 강렬한 문구로 힘을 싣어서. 나 자신을 비판하거나 응원했는데.
이번엔 되새기고 바꿔가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조금 가까운 단어를 찾는다면-공명
흘러가거나 뭍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것

나는 개성이 강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그래서 나는 내가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다른 사람이 궁금하다. 그냥 캐내고 싶은게 아니라
그 옆에서 그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면서
함께 하고 싶다.

그래- 나는 함께 하고 싶은것 같다.

기척을 죽이고. 겸손하게. 좀더 손해 보는듯하면서
진실이나 호기심. 진심같은것에 연연해서 관계를 망치고 싶지않다.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것도 거짓이 아니다

가끔 내가 튀어나와버리기는 하더라
오페라 유령의 크리스틴은 청아한 리릭소프여야 한다는 거라던지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게 비단 남의 얘기는 아니다.
뭐...누구나 더 이상향에서 멀어지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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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주 내내 불켜놓고 잠잘 자리까지 너저분하게 늘어놓아서 쭈구려 잤더니 피곤하다
책을 읽으려고 들고다니기만 하고 읽지를 않았다.
하지만 내가 지금 어떤 이야기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으니 더이상 죄책감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 이야기들은 이미 알고 있거나 알았던 것들이였으니까

.....현학적인 척 어렵게 말하는 지금 이 글이 참 싫지만 도리가 없다.

#5

졸리다. 씻고싶고. 치우고싶다.
밀린 드라마를 보고. 봤던 책을 다시 보고싶다.
다음주의 숙제를 미리 예습하고 싶고
살까말까 했던것을 생각하며 스트레칭을 하고싶다.


#6

지금 빠져있는 노래들. 

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리 : 슬픔을 붙잡으려 애쓰지 않으니 흘러 사라진다
너의 존재위에 : 바로 지금. 너의 존재위에 무언가를 올려두지 마

드림걸즈와 라라랜드 오프닝곡은 아침을 시작하기에도 좋다. 가끔 또 너무 흥얼거려버리긴하지만...


#7

역시 붕떠 버린걸지도.
하지만 익숙하고 능숙하게 예전의 내가 고통속에서 배웠던
눈에 보이는 것들. 들리는 것들이 생겼다. 이제서야 일까 아니면-
이건 태도의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쉽게 얻어진건 정말 아니였다. 죽고싶었거든


#8

뭐 그리 당당한지 싶고
선 참 잘 긋는구나 싶은 사람들이 부럽다
시니컬한건 좀 싫지만 나도 늘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였는걸

#9 큰일이다. 졸리다. 누우면 끝이야..드림걸즈라도 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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