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했다. 나는 어디서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까.
수없이 많은 생각에 지쳐서 멍-하게 되는 나날.
끝을 알 수 없는 유효기간.
모두 다 태우고 도려내고 싶은 기억들.
하고 싶은 말이 많은걸까,
그럼 누가 들어줄까,
그럼 누군가에게 짐이 될까,
그럼 나는 또 숨어버릴까,
피로에 젖어 스스로를 통제 할 힘이 닳고 닳았다.
성숙하지 못한 나는, 오늘도 땅에 찰싹 붙고 싶어 한다.
시간은 흘렀는데,
계절도 흘렀는데,
그 속에서 흐르지 못했던 나는, 내일도 멍-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