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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게시물ID : today_60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r
추천 : 5
조회수 : 1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10 03:00:41



산다는 건 점점 무감각에 익숙해지는 일인 것 같아
오후의 그늘만큼이나 무기력한 넌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한참을 기다려
손이 딸기맛 투성이가 되어도
개미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듯이

이대로 얼마나 기다리면 나무가 될 수 있을까
나무는 사는 것에 익숙할까
가끔은 고통을 수반한 바람과 친해지기도 할까
그리운 이는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을까

개미는 바닥에 점점 원을 그리며 모여들고
나는 너를 축으로 돌고 있다
끝나지 않을 우주의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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