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날
어디 갈까 싶어 검색하다가
읽던 책에서 나왔던 카페를 가볼까 해서 무작정 나온 길.
이날 무슨 시위한다며
원하던 정류장에 안내려줘서
산책 겸 청계천 걷다가
뎀셀브즈 도착.
7년만에 와보는 뎀셀브즈.
이날 흰옷입었는데
얼음이 같이 한꺼번에 나오는 바람에
앞에 흘렸다... ㅠㅜ
그동안 서울 안돌아본 티 낸다고 ㅋㅋ..
이렇게 스타벅스가 한글로 된 간판은 처음본다.ㅋㅋㅋ
스타벅스 말고 호프집. 이니스프리 다 한글간판으로 되어있길래 싱기.
이렇게 인사동도 걸어보고.
평일인데도 외국인 여행객들은 많다.
길 따라 나오면
걸어걸어 가다보면 카페가 하나 보이는데
내가 검색했던 "커피 방앗간"
분위기 진짜 완전 깡패.
음료 시키고 밖에 나와서 다시 찍었다.
1,000원을 내면 초상화를 그려준다 하는데.
음 난 별로.
음악도 좋고,
무엇보다 가게 안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오길 잘 했다고 몇번 말했는지.
여긴 다시 오고 싶은 곳.
누가 나보고 카페 가자하면
여기 한번 어떠냐고 묻고 싶은 곳
그렇게 다 마시고
옆 한옥마을에서 산책 하다가
남들 다 찍는 곳에서 나도 한 번 찍어보고
붉은끼가 도는 아그파는 좋아하지만
단종되어서 아까운 필름
광화문도 한번 찍어보고.
이날 한 14,000걸음 걸었나보다.
이 날은 그냥 혼자 보내고 싶어서
친구들한테도 쉰다고 말도 안한 날.
내려오는 길에 잠깐 앉아 쉬면서, 잠깐 멍때리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한번씩 보기도 하고, 외국인들 대화하는 소리도 들어보고, 혼자 해석도 해보고 ㅋㅋ.
차 지나가는 소리. 해는 지고 있고, 그러다 잠깐 눈을 감았다.
분명 너무 걸어서 발도 아프고 피곤한데
"그래, 이래야 쉬는 날 같지." 느낌이 들었다.
혼자 이렇게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