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허덕이니 먹먹해지지 않는다
물은 고일 틈 없이 흘러내려가고
예전에 막아뒀던 둑은 흔적만 남았다.
나의 진실한 모습은 더더욱 깊은곳으로 숨었고
이젠 내가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 황폐한 곳을 가리는 크고 멋진 사진들 몇개.
누가 와서 볼라치면 사진들을 내보여주면 알아서 납득하고 돌아가더라.
사람들은 항상 보고 싶은 것 만 본다.
나도 사람이고.
그러니까 이젠 보고싶어 하는 것 을 보여주자.
더럽고 구질구질한거 누가 보고싶어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