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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게시물ID : today_60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6
조회수 : 12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10/10 00:21:26
휴일들을 다 보냈으니 이제 정리해야죠

#01

첫째는 정시퇴근이고
그 다음은 오래 다닐 회사를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굳이 회사 사람들과 잘 지내지 않아도 내 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람들도 안맞으니 겉돌아서 힘들고, 
제 성격이나 이야기를 자꾸 숨기게 되고 
내 일이 아닌 일을 계속 '알아서' 해주길 바라니까
일을 해도 티가 안나고 인정을 못 받게 되었어요.

#02

저는 퇴사를 해야해요. 가능하면 짤려서 실업급여를 받으면 좋겠지만
빨리 이직 준비를 해서 가는게 더 낫겠죠.
근데 아마 못 구할꺼예요. 지금까지처럼 찾으면요-
세상엔 정말 그지같은 일자리와 역겨운 사람들이 잔뜩 있다는 걸 알아요.

#03

그리고 백수 생활은 끔찍하죠. 행복하지만
뭐라도 돈이 되는 건 다 해야해요.
근데 왜 저는 여기서 까라는데 안까고 있는걸까요-
부조리하니까? 세상은 어차피 부조리한데?

#04

억울해요. 어떻게 일궈놓은 커리어와 실력인데요.
저는 살면서 꿈을 두번이나 포기했어요. 돈 때문에 예술 못하니까. 
그나마 상업적인 길을 걸어왔는데 이마저도 

#05

전 늘 왜 이게 항상 다 돈 때문인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집값이 싼 동네에 살아서 출퇴근 거리가 먼것
좋은 옷과 가방, 신발로 차려입지 못하고 
좋은데 다니면서 감각을 익히지 못하는 것 말이예요.

#06

저는 저의 가난이라는 문제를 가리고 해결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감각을 추구하고 유지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믿었지만
사실 저의 감각도 늙어가고 있다는걸 알아요.
하던대로의 자기복제에 빠져있다는 거죠.. 그리고 어려운 길을 피하고 있구요
되도록 효율적이고 쉬운 길을 찾아요. 근데 그건 당연한것 같기도해요.

#07 

돈만 있으면 당장 집을 구하고. 옷을 사고. 음식을 구비하고. 운동을 끊어서
기본 생활을 안정화 시키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학원에 가서 나의 진로를 논의하고 수업을 듣고 준비해서 도전해 볼 꺼예요
중요한건. 돈이라는 장벽을 못넘겠다는 거예요. 의지같은 소리로 될거 아니잖아요

#08

모든 걸 내려 놓을꺼예요.

어차피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는 못만들어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요
상업적인 일은 한계가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대단히 예술적인 사람인 것도 아니지요.

#09

더 낮춰서 해볼래요.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내가 키우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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