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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럴수 있지
게시물ID : today_60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쯔양(가입:2017-03-13 방문:435)
추천 : 5
조회수 : 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11 02:08:24


내 안부를 항상 묻는다고 한다.

나와 다시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듯한 눈치라고도 한다.

나는 그게 이해 할 수가 없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우울함은 전염된다고 하니까, 내 우울함 때문에 너도 힘들었을지 모른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가 있다면 나는 나쁜 친구였을 것이다.

분명 내가 힘들게 한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다보니,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안부를 묻는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너는 삶을 포기한 내가 의지했던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였다.

물론 그 특별 대우가 되려 싫었을수도 있다. 귀찮겠지.

너의 실수는 정말로 내 맘을 갈기갈기 찢어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마지막으로 더 이야기를 해보려 했지만 너는 나를 잘라냈었다.

너를 끊어내는 2년간이 정말로 끔찍하고 힘들었다.

이제야 나는 아무렇지 않아졌다.

그런데 다시 만나서 뭘 하자고? 아무렇지 않게 앉아서 농담이라도 해야 하나?

나는 너를 다시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사실 3년 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전처럼 돌아갈거라고 생각한다고.

그 때 든 생각은 병신같을땐 곁에 있기 싫고 멀쩡해지면 상대하고 싶나보지? 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전처럼 돌아가고 싶어하는 네가 가소롭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며칠을 고민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내가 슬프던 기쁘던, 위로의 말 까지도 괜찮다. 그냥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너는 의지할 사람이 있었지만 나는 네가 떠나고 딱 한명 남아버렸었다.

그 한명마저도 떠날까 겁나 두렵고 무서웠다.

그 사실이 나를 얼마나 슬프게 했는지 너는 아마 평생 모르겠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고 계속 맴돌기만 하던 것들이 적으니 이제야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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