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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0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T
추천 : 4
조회수 : 1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0/15 20:12:55
숨막히는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회사차 키를 들고 나왔다. 외근 나간다고. 
운전할 때 안 좋은 습관,
멍 때림. 뇌가 쉬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주문을 외운다.
의식하자. 의식하자.

그러다 한적한 도로에서는 또 생각에 잠긴다.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친구와 통화하며 
회사 팀장님께 카톡을 보낸다는게 그만,
반말을 해버렸다. 
~하는 중이에요. 라고 해야하는 것을
~하는 중이야. 라고.....
ㅋㅋㅋㅋㅋ

평소에는 내가 팀장님을 너무 깍듯이 대해서 
좀 서운해하셨었는데 어제는 당황하셨을거다.

음 그리고

운전할 때,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쏟지않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조수석에 서류가 잔뜩 담긴 쇼핑백을 두었다가,
급정지하는 바람에 쏟아졌기 때문.

다음부터는 꼭 부드럽게 다루리라..
의식하자 의식.  

오늘 그렇게 부리나케 방문한 곳은 내가 별로 좋아하는 않는 곳이다. 
거기 직원들의 불쾌한 태도, 언행 때문에
거기 들렀다 다시 기관으로 복귀하는 길은 화가나 씩씩 거리는 곳(운전할 때도 화내지 않는 난데).  

근데 오늘은 그곳에서 별 일이 없었다.
그쪽도 나도, 월요일이라 힘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제 서로가 익숙해져서 맞춰가고 있는건지. 
처음으로 나쁘지 않았다(그래도 방심하진 말자).    


운전할 때마다 듣는 노래는 
나랑 같이 가자 drive thru-

누구든 태우고 떠나고 싶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그런 날이 오면 바로 태울 수 있도록
부드러운 운행을 연습해야지.

사랑하는 사람이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타도 넘치지 않도록 연습하자.   


두시간 채 안되는 시간동안
별 생각을 다 한다.

그 별거 없는 생각들로 인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별거없음에 숨통이 트인다.



       
출처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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