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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게
게시물ID : today_61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T
추천 : 5
조회수 : 1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0/25 00:13:43
남자친구가 무슨 요리 해줬으면 좋겠어요?

라는 질문에

딱히 음식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

거창한 음식이 아니라,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소박한 음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내가 먹었을 때 행복했던 그런 소박한 음식은 뭐였나  
된장찌개, 김치찌개 이런 음식들을 떠올리다가

김치볶음밥, 카레가 떠올랐을 때

아 이거다 이거. 
했는데

이야기를 할 순 없었어.

뭔가 꽉 막혀서 도저히 내뱉을 수가 없더라구.
무슨 말도 못하고 어.. 어... 하다가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챌까봐
이야기를 돌렸어.

이런 시간, 이런 날들은 
이렇게 나를 벙어리로 만드는 날들은 
계속해서 찾아오겠지.

시간이 가도
어쩌다 한번씩은
또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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