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금토일월
5일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았고
수염을 밀지 않았다.
어릴때는 수염 안밀면 디게 지저분해 보였는데
거울 속의 나는 제법 괜찮았다.
방어막이 한겹 더 생긴 느낌.
하지만 내일 아침 나는 다시 무장해제하고 출근하겠지 :)
2.
머리가 굵어진 이후 처음으로
빼빼로를 돌리지 않았고
받지 않았다.
이젠 애써서 이성친구를 유지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슬슬 내려놓을 수 있을 듯.
3.
인기 없는 남자들은 보통 두가지 루트를 밟는다.
본인의 상태를 모르고 들이대거나, 아니면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고 다른 루트를 가거나.
아마 나는 후자에서 좋은 사람 포지셔닝을 했었던것 같은데
이젠 안 한다 ㅋㅋ.
예전 떠나보냈던 사람들을 지금 다시 만나면 조금 다른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4.
요즘 듣는 음악은 시티팝.
일본의 7080시절 음악이다. 버블시절 :)
뭔가 여유롭고 풍요롭고, 내일에 대한 걱정이 없는 그런 느낌이 드는 음악이다.
뭐 별개로, K/DA도 좋고 트와이스도 좋더라 :)
5.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확신은 여전히 없지만
조금 더 뻔뻔해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살. 한달. 하루씩 조금씩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최종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는 모르지만 :)
Je m'en fous
6.
사용법
1. 집 밖으로 끌어내려면 무언가 '이유'를 만들어 주기
2. 약 세가지 정도 있는 역린은 건드리지 않기.
3번부터는 슬슬 채워나가려고 한다.
7.
11월 말에 다시 2일 휴가가 예정되어 있다.
1년동안 눈치보면서 못 썼던 휴가가 연말에 몰아서 터질 예정 ㅋㅋ...
눈치 꽤 봤는데 이젠 모르겠다.
뭐 진짜 안되면 안된다고 누가 막겠지.
8.
몸이 조금씩 망가져 가는데
굳이 보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중.
세상에서 젤 즐거운게 탕진하는거라는데
이건 건강탕진하는 맛이 꽤 쫄깃하닼ㅋㅋㅋㅋㅋ
9.
창 밖은 지나다니는 찻소리로 시끄럽고
침대 옆 의자에서 식빵굽고 있는 옹이가 귀엽고
밤은 차다.
그냥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