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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곳
게시물ID : today_61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T
추천 : 4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11/20 11:11:04
오늘 내가 숨을 곳은 여기.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 어디갔나
오늘은 정말 코빼기도 안 보이네.

방금은 커피를 먹다가 옷에 흘렸다.
내가 그렇지 뭐. 

어제 통화내용이 생각난다.
그는 내가 도망갈까봐 불안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뭐 도망가봤자 내 대각선 앞이지만. 라고 덧붙였다.

새삼스레
인생, 정말 한치 앞도 알 수 없구나 느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내 대각선 앞에 있는 사람 때문에
일을 그만두려고 했었지.

그때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파티션이 없어서
고개 조금만 돌려도 대각선에 앉은 그가 잘 보였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눈물 흘렸던 날, 그에게 너무 창피했었다.
후에 이야기 하더라, 저 직원은 뭐가 그리 서러워서 울까 참 궁금했었다고.

이제 곧 12월.
1월과 12월 사이에
별 일이 다 있었네.

내 인생 걸림돌일 것 같던 사람이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라니.
  
이렇게 될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래서 아무리 인생이 힘들어도
그만두기는 어려운 것 같다.
궁금하니까.

궁금하다. 
또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난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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