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 때
문득 당신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난 아직 어리구나 한숨부터 먼저 나와
다시 당신이 생각이 나고 
추억에 잠겨버리게 돼

결말이 나버린 이야기 인데
이젠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는데
어쩌자고 당신과 머물던 이야기는
자꾸 기억 속에서 헤집고 나와서는
나를 이토록 아프게 하는 걸까

다시 써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내가 그리운 것도 아니면서
어쩌자고 당신은 자꾸 내게서
쿵쾅 거려 나를 힘들게 하는 걸까

가끔 잠겨있을 순 있어도
더는 아프지 않은 추억으로 남기를


- 당신이 그때 그랬잖아
만약이란 말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나는 한참 고민 했지만
당신은 정말이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