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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좋았
게시물ID : today_61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nith
추천 : 8
조회수 : 1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02 18:08:36
벌써 어둑어둑 해진다. 나는 실상 해보다는 달이 좋고 아침보다는 저녁이 좋지만 몽몽이들 산책시키다보니 겨울 한낮이 좋아졌다. 사람도 많지 않아 뛰어다녀도 성가시는 게 없고 패딩 입으면 따숩고 살짝 광합성 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벌써 머라이어 캐리 노래가 들리는 계절이 왔다. 나는 매 번 봄이 올 때마다 다시 새로운 겨울만을 기다린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노래를 한여름부터 듣는다. 나는 연말 분위기가 참 좋다. 마음이 트리 별꼭다리까지 솟아올라 주체할 수가 없다. 인맥관리에 서툰 사람이라 별 약속은 없지만 그냥 설렌다. 조만간 다이소에 가서 꼬마전구좀 사다가 붙여둘까

강아지들이랑 부대끼는 게 너무 행복하다. 덕구가 방금도 주섬주섬 일어나서 내 다리에 기댄다. 덕구는 이 자세 참 좋아한다. 꼬물이는 그냥 내 엉덩이에 붙어 있다. 강아지들과 평생 함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게 너무 슬프다. 그냥 나와 함께 하는 동안만이라도 최고로 행복하게 해주고싶다. 내가 강아지들이랑 함께 할 때 최고로 행복하니까. 누가 먼저 죽을진 모르지만 하나가 죽는 순간까지라도 서로의 존재로 인해 행복하다면 성공한 인생 또는 견생이 아닐까. 물론 정말 슬프겠지만. 

아직 오늘 하루를 평가하기엔 이른 시각이지만 나쁘지 않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이 글 쓰는동안 밖은 남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어버렸다. 왜냐면 겨울엔 태양의 적위가 (-)가 돼서 실제 지는 시간이 18시보다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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