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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게시물ID : today_61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8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2/12 06:55:33




내가 일찍 도착했나봐.
엘리베이터에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신발이 구두가 아니라 운동화인 걸 깨닫고
약속장소에서 신발을 바꿔신었지.
그 모습을 네가 봤나봐.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던 나는
뒤늦게 휴대폰을 봤어.
뭐하니? 라는 카톡이 왔길래
답을 하려는 순간
네가 쓰윽 다가왔어.
너 특유의 웃음과 함께.
나는 나도 모르게 입술이 양 귓가에 걸리듯 웃고는


잠이 깼어.
꿈이었구나. 꿈이었네.

나 어쩌지.
다시 눈을 감고 잠들어야지 하는데도
다시 그 꿈 속으로 들어가 현실인양
즐거워하고 행복해야지 하는데도
그럴 수 없다는 거 아니까
마음만 아파.

내가 이렇게 힘든 거 알까? 하다가
아냐 티내면 안 돼. 그걸 빌미로 삼을거야.
흩어진 마음을 쓸어담아.

다른 거 필요없으니
그냥 그 꿈 속에서처럼 날보고 웃어주면 된다고
보고싶다고.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이 말만 덕지덕지 붙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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