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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게시물ID : today_61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8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9/02/06 09:49:39
지금 이렇게 몸 구석 구석이 아픈 이유는 뭘까,
누군가에게 마구잡이로 얻어맞은 것처럼.
  
1. 많이 먹어서 몸이 붓다못해 아픔(종종 이럴 때 있음)
2. 음....

1번인가보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쑤신다.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직 9시 반이라는 것에 위안을 느끼며,
이 글을 써내려간다.

새벽까지만 해도 울리던 핸드폰 진동이 잠잠하다.
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 오전인가보다.

내가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
(지금)

그래서 정신줄을 잡고자,
써 내려간다.

아침부터 누군가를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찾아서 뭐 할건데, 어쩌자고,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10시에는 공원에 나가야지.
한시간 걷고 바람 쐬고 노래 듣고
오는 길 커피도 한잔 마시고 와야지.

사진도 찍고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사실 오늘은 하고싶지가 않다.

근데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만 있다가는
정말 무너질 것 같아서.



오늘은 어머니랑 영화 보러 가기로 했다.
극한직업. 너무너무 재밌다고 어머니께 꼭 같이 보자고 했더니,
어머니가 좋아하셨다.

그리고 오랜만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나눌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직에 관한 이야기,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

여행, 

이번 달만 해도 고성, 경주, 충주에 간다.

두 곳은 워크숍이고, 한 곳은 여행이다.

비어있는 주말이 없다.

이 친구와의 여행은 3,4월로 미뤄지겠지.


갑자기 회사 업무가 생각나 숨 막힌다.
내일까지 써야하는 글이 있다.
오늘 밤에 끝내고 잘 수 있을까? 


갑자기 그가 생각나 숨 막힌다.
난 언제까지 웃는 척 해야할까

난 어쩌지,

지금 내 삶,
주체적이지 않다. 

끌려가고 있다.

업무에, 그에게,

이렇게 살고싶지는 않았는데,


내 자신에게 미안했다, 어제도.

어제 오전에는 중요하고 불편한 자리가 있었다. 
가기 전, 내가 해야할 말 체크,
들어서 불쾌할 것 같은 말 미리 체크,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불쾌한 말은 뭘까, 내가 들으면 불쾌할 만한 것이 뭐가 있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내가 화낼 수 있는거지?
했다.

내 자신이 바보라는 걸 느꼈다.

내가 기분 나쁘고 불쾌하면, 그게 불쾌한거지.
이 간단한 걸 왜 묻고있나,

남들에게 간단한 것들,
왜 나에게는 간단하지 않지.

간단하지 않은 이유는
눈 감고, 귀 막고, 입 막으며
그게 예의고, 배려고, 사회생활이고, 착한행동이라고
단정짓기 때문이다.

내가 아픈 이유,
이것들 때문일지도.

솔직히 이야기하는 법, 모른다.
이렇게 숨어서 이야기하는 것,
사진이나 글귀로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말고는,

어제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 같다고,
그런 순수한 시선이 사진에 느껴진다고.


고마웠다.
그 이야기가 진실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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