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
게시물ID : today_61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직구전문
추천 : 4
조회수 : 1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2/10 03:15:59

좋은 사람.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그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두루두루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람 참 좋은 사람이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당사자에겐 티를 안 내면서

이래저래 도움을 줘서 일을 잘 풀리게 만들어주는 사람.


내가 조금 손해보거나 내키지 않는 일도

내색없이 처리해 내는 사람.


나중에

"알고보니 이랬었구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멋진 사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미안해 하면서도 고마워하게 되는

그런 아름다운 결말.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는걸

알고 난 뒤로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내다버렸다.


주변 사람들은 관객이 아니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누군가가 설명해 주지 않으니

당연히 아무 것도 모른다.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도움을 줬는지,

이 내키지 않은 일을 내가 왜 했는지 등등.


당연히 아무것도 미안해 하지 않고

나한테 감사할 일은 없었다.


조금이라도 티를 내면

'별거 아닌 일로 생색내는 사람' 이 되고 마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란

그냥 '곁에 두면 좋은 사람' 이지

내가 사람으로서 좋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출처 물론
지금도 생색내지 않고 이런저런 도움을 주면서 살고 있지만
사실 많이 생색내고 싶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