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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게시물ID : today_61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7
조회수 : 1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05 02:02:36




내 말의 온도는 몇 도일까.

엄마, 이모, 나 여자 셋이서 
새벽늦게까지 수다 떨다가
'말'에 대한 주제가 나왔고
이모가 대뜸
"네 말의 온도가 몇 도일 것 같니?" 했다.
이기주의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며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지 않냐 했다.

그냥 그렇구나 지나갔는데
너의 말들이 문득 냉기처럼 나를 스쳤다.
이게 온도구나.

계속 생각한다.
내 언어의 온도는 어느정도인지.
어느 때 내 온도가 냉장고처럼 차갑진 않았는지.
그래서 너의 마음이 추웠을지.

한기가 들어
전기장판을 겨울처럼 뜨끈하게 틀었다.
사실 지금 몸살로 머리는 열이 난다.

특별한 단어가 온도를 구성하진 않는다.
그냥 일상의 일인데 체온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너는 분명 앗 뜨거
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으 추워 다.

너의 온도는 어느쪽이었을까.
나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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