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편함
게시물ID : today_61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6
조회수 : 1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3/17 02:23:12





일본만화 허니와 클로버에서
여자가 남자랑 밥을 같이 먹거나 이야기를 할 때
불편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피하는 장면이 있다.
다른 이가 그 불편함이 좋아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거라 말한다.
기억에만 의존하는 이야기라 확실하진 않지만.

네가 내게 말을 건넬 때,
같이 밥먹자 하고 밥을 먹을 때,
이상하게 속이 거북하고 잘 체했다.
나는 그냥 낯설어 긴장하는가보다, 
불편함이란 감정을 그렇게 받아들였다.

만약에 우리가 지금보다 편한 관계였다면
우린 어땠을까, 궁금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예민하게 
반응 살피지 않아도 되는 관계.
서운한 거 슬픈 거 힘든 거 다 꺼내놓고 
서로 막 싸우다가도 화해할 수 있는 관계.
서로가 서로에게 쓸데없는 배려는 
안 해도 좋을 그런 편한 관계.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을까. 
그럼에도 같은 모습이었을까.

그냥 문득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때와 다르지 않은 내가 보여서.
혹시 나를 버리지 않을까
긴장하며 불편해하는 내가 그대로여서.
그냥 문득 다른 상황을 상상해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