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충전기남
게시물ID : today_61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5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30 09:38:14
오늘..지난번에 만나던 사람이 
사랑해마지않는 그 사람 지역에 왔어요 
ㅎㅎ그사람 때문에 이번연애를 했던거고
이번 때문에 거의 까먹고있었던. 그냥 이인간은
충전기남ㅎㅎ크리스마스에
애플정품이 좋다고 건넨. 미친 공돌이감성ㅋ

이 사람이 가고싶었던 회사 다니는 사람으로
일부러 만났었어요.
이성적이지만 철학적 깊이가 부족했던 사람.
기껏해야 히가시노게이고. 정도나 선물해 줄수 있는
그러다가 알랭드보통 읽는 사람을 만나버렸던거죠

특별히 키가 많이 크긴하지만
사실 나 그만큼 키큰사람. 만나봤어요. 몰랐죠?
그래서 전에 연애했을때 장단점 다 알아요
충족되는 부분. 계속 비교했어요. 

당신이 로맨틱하고 철학적인 부분이 안통해서
조금 답답했는데, 이번에 된통 당했어요ㅎㅎ

그리고 당신보다 여러모로 스펙도 좋죠
피부도 하얗고, 집안분위기나, 학벌도요.
6년연애에 트라우마 있던 당신을 무시하려고
7년연애했던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또 거기서 나를 넘어뜨리네요.

이걸 불안하게 생각했어야 했던걸까? 모르겠네요.
난 그저 운명처럼 기꺼이 따라갔을뿐. 

마지막에 나는 내가 알고싶은거 다 캐내고 닥달했는데ㅡ 
나도 말안했던것 많고
당신도 말안했던게 많았겠죠.

아마. 당신과 헤어지고 두달간
내가 얼마나 멀리. 또 깊이 다녀왔는지
당신은 이 정도로 못했을거야 
그래서 난 좀 뿌듯하고 비참하고 웃겨요

그래도 나는 이런
사랑이란 감정의 민낯을 정리하고 싶어도
다 초월한듯
다시 빠져버릴 것에 대해

가만히 혼자
당신에게 말을 걸어봐도
친구처럼. 내 인생에
난 두달을
다시 또 두달을 그러했지

그건 전부 내 본연의 모습이였으니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