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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지다
게시물ID : today_62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3
조회수 : 16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4/20 16:18:08





요즘 내가 사람에 대한 기대가 많은가보다.

내 것처럼 하는 사람 없다.
너무 올곧아서 그런거다.

그래 그렇겠지.

너에게마저 내가 기대를 했나보다.
못 만나는 것도 마음이 아쉬운데
적어도 말은 해줬으면 싶었다.
늘 너는 그래왔으니까.
적어도 아쉬운 마음 같이 공유했으면 싶었다.
바빠서 어쩔 수 없지만 참 보고싶노라고.
다음번에 만나면 못 본 마음까지 꼭꼭 담아
만나자고.

내가 바빠도 그랬을테지...라고 위로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할텐데.

기다리는 사람의 시간이 얼마나 지옥인줄 알기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너의 시간을 온통
기다림으로 쓰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텐데.
안타깝고 아쉬운 건 나도 마찬가지일테니
우리 서로 아쉬운 마음 서로 달래보자고.

말하지 않았던 너의 마음까지 헤아리느라
나는 참 많이도 바쁘다.
내 마음이 어떤지 이제서야 바라보니
참 많이도 해어졌더라.
바느질 잘 못해서 손가락에 피가 난다.
그래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야지.
네가 나를 버리기 전까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질거긴한데
그래도 그 전까지는 사용가능할지도 모르니까.

사용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쓰지도 않는건데
혹시 내 마음 가져가지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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