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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
게시물ID : today_62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2
조회수 : 16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7/26 02:31:00




말이 무서워 글도 무서워졌다.
되려 많은 마음들을 안고 있었더니
어떻게 내려놓을지 몰랐다.
활자가 펄떡펄떡 살아나
내 양 볼을 내 등짝을 찰싹찰싹
때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예전만큼 아파하는 건 이제 힘들어서
우는 시간이 짧아졌다.
명치 어딘가가 아파서 끙끙 소리 내 앓았는데
이젠 그 위치가 어딘지 기억이 안 났다.
상처는 그대로 받고 있는데
아프지 않은 척만 조금씩 늘어간다.
서운하지 않은 척만 잘 하고 있다.
아프다고 징징대지 않는 쿨병만 안고 있다.

이러다 언제가 터지면 많이 아프지않을까
걱정되면서도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더한
연기자가 되어있지않을까 생각한다.

기대가 줄어드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게 마음이 줄어드는 건지도 모르고.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웃으며 말하기 전까지
아주 많은 눈물이 있어야했다면
지금은 자동기계의 입력된 문구를 말하는 것 같다.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다.
그냥 내가 해야할 말일 뿐.
내가 할 수 있는 문구의 전부일 뿐.

시간이 없다고 단 하루라도 간절했던 건
누구였을까.
내일 헤어질지도 모르니 오늘 죽어도
사랑한다 했던 건 누구였을까.
사랑받기 위해서 많이 울어야 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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