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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
게시물ID : today_62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2
조회수 : 1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8/04 02:24:43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미리 이야기했으니 기다리지말아야지
해놓고 기다리다가 결국엔 오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으려 기를 썼다.
나 혼자 상상의 날개를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다가도 오히려 그렇게 되면
너에게 더 좋은 일 아니겠냐고 위로했다.

너의 연락을 기다리는 둥 마는 둥해도
혹시나 오지않을까 싶어 알게모르게 기다리다
진동이 지잉- 울렸을 땐
(대충 배우 신혜선이 휴대폰 한 번 보고 함박웃음 짓고 또
한 번 더 확인하는 짤)
이었다.

그러다 태풍이 올 때의 바다처럼 서운함과 서러움과
원망이 밀려오는데 그걸 캐리어 속에 서둘러
집어넣고 빠져나오지 않도록 잠가놓느라
대답이 굉장히 드라이 해졌다.

그리고는 어떻게저떻게 대화를 마무리한 뒤
힘이 풀려 서럽게 울고 말았다.
그래서 알았다. 나 되게 힘들었구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느라 나 엄청 상처받았었구나.
정작 그동안에는 눈물 한 번 안나더니
갑자기 몰린 감정들이 후두둑 떨어졌다.

이런 나를 위로해야하는 건 나밖에 없으니
하염없이 울다가 울다가 지쳐 잠들기를
기다려야한다. 그러고나면 없던 일인 것처럼
덮어가겠지.

자기연민이 가득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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