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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하게 천장만 바라보네
게시물ID : today_62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로라고래
추천 : 9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9/16 02:59:21
친구한테 다녀왔다.

친구와 친구언니 나 셋이서.

친구의 꿈에 카페 간다고 나왔다한다.
그래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주고
생전 좋아하던 귤을 던져줬다.

화분을 사서 심어주고 싶었는데
마땅치가 않았다.

나중에 몰래가서 노란국화 심어줄까...
겨울에도 피고 향도 좋고..

결국엔 언니는 울었다.
피붙이를 보낸 심정이 얼마나 무너질까...
난 감히 울기도 미안했다.

친구가 아프기 시작하곤 챙긴다고
챙겼지만 늘 부족했고 챙기는 위주도
건강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런것보단 옷한벌 해줄걸 이라는
후회가 앞선다. 아프면서도 여전히 옷을
좋아했고 친구는 그대로였는데...

산에 내려오니 그렇게 좋아하던
시바견을 키우는 전원주택이 있었다.
개는 영물이라 영혼을 본다고 한다.

부탁할께, 내친구오면 잘해줘.
너 있어서 친구가 행복하겠다.

바람도 시원하고 공기도 좋고
친구를 기리며 산길을 걸어왔다.

이 모든게 너무 꿈같고
존재가 사라졌다는 생각만으로도
난 한시간을 소리내서 울 수 있을것 같다.

멀리 해외에 가서 행복하게 산다고... 
그렇게 생각하고싶다.

떠난이를 위해 노래합시다.
사랑했노라 말해요.
사랑했노라 말해요.

평안하게 쉬소서,
사랑하는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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