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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태
게시물ID : today_62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5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9/21 23:26:13




사실 마음의 상태가 썩 안 좋았다.
셀 수 없는 감정소모가 너무 버겁고 힘겨워
무딘 척, 네가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무심하게 대하려했다.
늘 너의 눈만을 보던 나 자신이 너무 안쓰러워서
오늘 갈 곳을 잃은 채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마음이 닫히면 몸이 닫히더라.
내가 아픈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내가 무심하게 대하니 네가 내게 앵기더라.
아. 네가 말했던 인간관계 이야기가 생각났다.
인간관계는 고양이 같아서 안으려 잡으면 도망가지만
무심히 두면 어느새 다가와 안아달라 한다고.

너는 오늘 알았을까.
그렇게 무심하게 뒀을 때 남겨진 사람의 불안함을.
그 불안함이 만든 절망의 표현이 
다가와 안아달라하는 것임을.

가끔은 이기적이게도
내가 겪었던 수 많은 불안함을 단 한순간도 놓치지않고
네가 고스란히 겪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 이후의 후회는 또 오롯이 내 몫이라
그러지말걸, 이 아까운 시간에 그리 무심하게 대하다니,
표현하고 표현해도 부족한 그 시간에 그리 했네...
하고 펑펑 울고 있다.

내 마음 같은 건 늘 한쪽 구석 먼지가 쌓여있어도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어차피 그 구석에 늘 있을 건데
오늘은 어쩐 일로 내 마음을 꺼내 청소를 했다.
또 먼지 쌓이도록 내버려둘텐데.

네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네 눈을 조금 더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어야했는데
그래야 혼자 잘 버틸 수 있는데
나 괜찮을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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