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랑이 뭐길래
게시물ID : today_62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6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09 17:42:19






바보같이 네가 나를 찾는다는 것에 기뻐서
나는 언제든지 그 자리에 있으니
필요할 때 가져다가 쓰라는 마음으로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진짜 다른 건 다 모르겠고
네가 무슨 이유로 나를 찾든
나는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너를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설렜던
정말 네 바보가
이제는 너를 조금씩 미워하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도중에도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네가 다시는 날 찾지 않을까봐
무서워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나는 너무나도 미워하고 원망한다.


윗 글을 읽었을 때 뭔가 글의 흐름이
이상하다고 생각된다면 그게 맞다.
팔 다리를 잘라버리듯 싹뚝 잘랐다.
내 마음이 담긴 글을 그렇게 버렸다.
분명 어젯밤부터 오늘 점심까지는 분노였는데
지금은 나는 또 너를 이해하며
어떤 방식이라도 괜찮으니
나를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것마저도 견딜 수 있으니 너의 선택을
긍정한 것이 아닌가.
견딜 수 없었다면 거절의 선택을 하는 게 맞겠지.

그럼에도 참 잔인하고 나쁜 사람아.
너는 끝의 끝까지 나의 마음을 참 많이도
아프고 슬프게 하는구나.
네 인생에서 참 많이도 후회할 일을 하는구나.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후회했으면 하는거다.)
그 사람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나 또한
나 자신에게 참 잔인하고 나쁜 사람이네.

사랑이 뭐길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