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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있었다.
게시물ID : today_62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나나★
추천 : 1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1/28 23:27:40
돌이켜보니 내 마음은 썩어있었다. 검고 갈라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가슴 속 상처를 어찌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많은 방황을 했다. 첫번째로 무기력해졌고 두번째로 눈물이 많이 났으며,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화를 냈다. 나는 항상 화나있었고 그걸 공격성으로 표출했다. 세상은 나에게 있어 무서운 것들 천지였다. 왜냐하면 난 사람이 무서웠으니까.

상담선생님께서 나한테 고통을 외면하지 마라고 했다. 나는 너무 의연하게 대처하는 타입이란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처가 있어도 묻어두고 꾸역꾸역 무시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터지는 타입이란다. 이런 타입이 나중에 더 괴롭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어떡하지? 나는 상처를 되돌아보는 법은 알아도 상처를 치유하는 법은 배우지 않았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나는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약을 먹는걸론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떡해야 좋을까? 밤이 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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