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담쟁이덩굴
게시물ID : today_63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리지니블리
추천 : 9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29 10:40:27
안녕하세요 날씨가 이제추워요
겉은 추워도 속은따뜻하길바래요
얘는뭐라는건가 싶기도하겠죠
이글을 읽는분들  곁에 담쟁이덩굴같이 감싸주는사람들이있길바래요
습하고  왠지 으스스한느낌도드는 담쟁이덩굴 
제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도좋아하는거에요  꽃보다  더
저를 발밑에서부터든 어깨부터든 타고타고 나를감싸주면좋겠다 생각했어요
전 어릴때부터  가족과떨어져살아서 가족이 저에겐 조금 먼사람같아요
전 벌써 이십대중반이되었고 아버지는  서른초반이라는 나이에 먼저  하늘에갔어요  오빠는 서른인데 내년에결혼을해요 오빠를자주보진않지만
사진에 있는아빠의 모습과 너무닮았어요 저희엄마는오십인대 엄마를보면  20년후 제모습 이지않을까 생각들정도로 닮았구요 
이런얘기  왜하냐  이런곳에 얘기하고 있냐 라고생각할수도있어요
이제는 어디가서 힘든일 슬픈일 얘기할수가없어서요
밝았던사람  성격좋은사람 친화력좋은사람  이렇게남고싶어서요
여긴 절 모르잖아요 
저는 21년전  떠난 제가 4살이지만  그날 이 시간이지나면지날수록
짙어져요 이틀전이 아빠가떠난지 21년이였거든요 무뎌진다무뎌진다 생각했는데  짙어지고 밉기도하고 보고싶기도하고 아빠는오빠랑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제가아빠를 꼭닮았대요 전 한번도 가족들한테 고민 이나 일상을 얘기한적이없어요  전 무조건 괜찮다 잘지낸다 할수있다 
그말뿐이였거든요  
그렇게 말만 하다가 저도모르게 2년전에 우울증이왔어요 
근데  가족들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안보이고싶던모습을보이게되었고 상처를 주었어요 약물치료도하고 변해보려하고 뭐든 다시시작해도 늦지않았다  이렇게 하며 버텼어요 살고싶어서요 
근데 겉으로 보이는건 할수가있었어요  사람들과어울리는건 예전만큼 쉽지가않아졌고 그러다보니 집이 편하고 저도모르게 사람을 피하고 나도모르는 답답함과  우울함이커져서  버릇처럼 죽고싶다죽고싶다 그런 말이나 하고 행동하고 그러더라구요
 누군가에게 나힘들다 외롭다 위로해달라고할 용기가없어져서   
 제 마음이 누군가가 꽉  조여오는거같이  아프고 답답해요
 병원은약물치료 상담치료는 그냥상담이구요 느껴져요 불쌍하다 말은  위로 표정은 감정이없어요 
그러다보니 전 사람이 좋지만 좋아할수가없어지고 기댈수있는곳을 
하나씩잃어가는거같아요 
전 저의문제가뭔지 그리고 제일아프게하는것이 뭔지알아요
근데 괜찮다 괜찮다 나혼자 위로하고 또상처받고 해요 
오늘은 제가 담쟁이덩굴이 되려하는 날이에요 
잘견뎌왔고 잘지내왔다고 애써 위로하려구요 
이글을 읽는 분들은 외롭거나 슬프거나 어떤일이있어도 
곁에  따뜻하게  감싸줄수있는 사람이있었으면해요
혹여 없더라도 슬퍼하지말아요  제가 감싸줄게요
지나가다가 한번씩보이는 덩굴이라도 한번은  그벽을감싸주는구나
생각해주세요
두서도없고 지루할수도 있지만 힘들고 외릅고 죽고싶더라도 당신을
감싸주고 안아주는사람 에게 기대 더이상눈물이안나올정도로 펑펑울고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2019 년 11월  29일  어디에서든 뿌리내려 감싸는 덩굴이될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