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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심했나보다.
게시물ID : today_63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나나★
추천 : 1
조회수 : 1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2/15 19:40:44
자꾸 너희가 꿈에 나온다. 이제는 잊으려고 노력해도 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제는 죄책감도 없고 분노도 없고 그냥 내가 이까짓거에 매달렸다는 것 자체가 허망한데. 대체 왜 아직도 너희를 못 놓고 있는 것일까?

나는 잘 지낸다. 엄밀히 말하자면 잘 지내지는 못할 터였다. 나는 조금 울었고, 여전히 우울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고싶지는 않다. 나는 살아나갈거다. 살아서 내 꿈을 이룰거다. 이제는 죽도밥도 안될 시기다. 그래서 나는 할 수 밖에 없다. 

한없이 예뻤던 사람아, 그 나이먹고 그렇게 행동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구나. 돌이켜보면 우리들 중 정상인은 하나도 없었다. 차라리 일찍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할란다. 사람 하나 걸렀구나. 그렇게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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