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때문에 거의 매시간 매분
잠에서 깨어나는 도중에
너의 꿈을 꾸었다.

잘 기억나진 않는데
뚜렷하게 남는 건 너의 말과 내 감정이었다.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고, 그냥 저 아이가
나 좋다고 따라다녔을 뿐이라고 말했다.
저 아이에 해당하는 나는 그 말을 듣고
엄청 슬퍼하며 자리를 떠났고 잠에서 깼다.

그 감정만 남아 나를 계속 괴롭혔다.
그냥 마음이 아픈 슬픔이라고 해야 하나.
한동안 아파서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너에게 나 오늘 이런 꿈 꿔서 좀 슬펐다고
주절주절 말하려 했는데,
아. 우리 헤어졌구나. 우리 이별했지.
아무 것도 아닌 사이지.

이별을, 헤어짐을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

나 아직 그 자리에 있으니 보고 싶으면
언제든 나에게로 오라는 그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런 말할 자격은 나에게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