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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것 몇 가지. 요 게시판은 숨겨진 게시판이다. 글 목록에도 안 남고 검색할 때 닉네임으로도 안 잡힌다. 거기다 제목을 점으로 해두면 특수문자 검색도 안 돼서 나중에는 못 찾게 된다. 그래서 나는 제목을 할로로 했다. 이건 안녕도 아니고 헬로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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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기분이 좋다. 훨씬 낫다. 그냥 쏟아내는 것만으로도 많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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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의 이름이 마음에 든다. 오늘 있잖아요. 예전에 연희동에서 자취한 친구가 있었는데 엄청 외로워했다. 하루에 한 마디를 안 한다고 했다. 거기에 연희동에 사람이 그렇게 없다고. 그런 의미에서 제목을 잘 지었다. 오늘 있잖아요. 이런 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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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 자주 가던 공원도 못 간다. 신천지가 망쳐놓았다.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 수가 뻥튀기된다. 마지막에 본 게 육백명. 일어나면 또 몇 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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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 자기전에 한번씩 와야지. 오늘 뭔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