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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3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저씨
추천 : 5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0/07/25 05:12:13
요즘 피지컬 갤러리에 올라오는 가짜사나이를 보면서 뭔가 두근두근함도 느끼고, 눈물도 좀 나더라.


위로가 필요하다. 아마도 모두 그렇지않을까?

그냥 이대로 잘 하고있다고, 열심히 하고있다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했다고 누군가가 토닥여 주길 바라고 있나보다.

'그렇게 해선 못 살아남아'
'35살까지 음악으로 성공 못하면 접으세요'

이렇게 해서 못 살아남는다면...사실 못 살아남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적도 많다. 


왜 그렇게 살아야할까? 뭘 위해서 남을 짓밟고, 그렇게 빡빡하게 살아야할까?

그렇게 남 다 짓밟고, 주변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면 뭐가 남을까...? 

내가 너무 현실 감각이 없는걸까? 


나는 게으른 나, 쓸데없는 생각하는 나, 미련한 짓 하는 나 등등

나 자신과 싸우기도 바쁜데...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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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표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그냥 그거면 된다.


음악 관련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났다. 잘 하고있나? 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즐거우니까 하는거지. 투자한만큼 돈도 벌 수 있게끔.


원래는 이 시기에 트레이너 자격증을 생각했었다. 뭐 결과적으로는 문제 없이 다른 방향을 잡은거지만

어쨌든 코로나는 ㄱㅅㄲ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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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를 쫓다가 모든 걸 놔버린 베프가 있다. 뭐 사실 친구들? 같은 나이대에 비해서는 월급도 꽤나 많이 받고, 능력도 있는 듯 하다.

올해 결혼도 한다.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물었다.

'요새 재밌는게 뭐 있냐?'

'없어.'

좋아하던 게임도, 일도, 어지간한 여가도 모든게 재미없단다. 4년을 같이 살아 봤을 정도로 잘 아는 사이기에 매우 안타까웠다.


다른 친구랑 술마시면서 친한 친구 하나가 이래저래 해서 안타깝다 라고 말하니

꼰대소리를 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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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씨야. 투블럭으로 밀자. 장발은 아닌거같아'

내가 대답했다.

'뭐...걍 ㅈ대로 살껴 ㅎㅎ'


ㄱㅆ마이웨이!


뭐 잘 보일 사람도 없고...사실 없진 않은데

너무 먼 사람들이다 ㅋㅋ 그저 바라보는 걸로 충분한 사람들.


일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고객? 과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없게끔 할 생각이고(전에는 있었음 ㅎㅎ 내가 사장 아니었으니까...ㅋㅋㅋ),

2년 전 쯤에 생판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지만...'죄송한데 커피 한잔' 같은 짓도 해봤고 ㅋㅋㅋㅋ

이젠 나이도 있고, 모아둔 돈도 없고 ㅎㅎ



몇 년 전만해도 거의 모든 행동이 이성에게 잘 보이기위한 그런거였는데,

이젠 내 루틴들...운동, 음악 등등 모든게 이제 정말 자기 만족을 위한걸로 바뀌어간다. 현실이 그러하다보니 ㅎㅎ


작업실 공사할때 목수아저씨가 같이 밥먹다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기저씨야. 40살까지 결혼 못하면 하지말아라. 힘들어서 같이 못산다.'


아직 40 안됐는데 벌써 그 때가 온거같습니다...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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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정확히 중2때...반에 친구가 거의 없었다. 딸랑 초등학교 동창 2명.

그 2명 A와 B는 같이 노는 친구들 무리가 있었다. 나도 그냥 거기 낀듯 안낀듯 같이 놀았었다.

그 2명과는 집에 갈때도 같이 가고 그랬다. 


근데 그 중 B는 너어ㅓㅓㅓㅓㅓㅓㅓ무나도 잘난 척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결국 싸웠다. 치고박고...라고 하기엔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금방 끝났지만(무승부)


그 뒤로 B와는 절교를 했는데, 문제는 그 무리였다. 

이 놈들이 나랑 싸운걸 계기로 얘를 따 시키기 시작했다.

근데 어릴때의 나도 성격 드러운 ㅁㅊㄴ이어서 화해를 받아주지 않았다.


웃긴건, 나도 따를 당했다. 안그래도 B와 싸웠기때문에 그 무리에 끼는게 눈치보였는데, 그 무리에서 알게모르게 조용히 팽 당하더라. 막 싸우고나서 다음날인가...그 무리의 대장격? 인 놈의 눈빛을 난 잊을 수가 없다. 원래 얍삽한 놈이라는건 알고있었지만 참으로 재수없는 놈이었다.

오로지 친구는 A만 남았지만, 걔는 그 무리에서 놀았고, 난 그 뒤로 쉬는 시간만 되면 다른 반에 가서 다른 친구들과 놀았다. 뭐 나중에는 같은 반 다른친구들이랑도 놀긴 했지만.


중요한건 어쨌든...난 왕따를 시킨 이력이 있게됐다는거다. 그 시발점은 나였던건 팩트이고, 심지어 그 아이의 어머니한테도 전화가 왔던 기억이 있다. 


내가 어떻게 얘길 하든, 나는 그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을거다. 


그냥...여기 글 쓰는건 아무 의미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냥 한 번은 글로 남겨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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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가장 큰 후회가 2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위 아이의 화해를 받아주지 않은 것 + 늦게나마 사과하지 않은 것...그땐 성격이 왜 그리 까칠했어갖고 으휴...


다른 하나는...그녀를 떠나 보낸 것. 

솔직히 떠나 보내지 않았어도, 같은 결과를 맞이하지 않았을까 생각은 하지만...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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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도 여행

여행을 엄------청 다니는 제주도 여행 전용 친구가 있다 ㅋㅋ 

그 친구가 했던 얘기

'나도 모아둔 돈도 없고, 캐나다 살겠다고 하면서 자리 안잡고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살고있지만, 언젠가 내가 이렇게 쌓아놓은 것들이 돈이 됐든 뭐가 됐든 나에게 돌아올거라고 믿는다. 안돌아오면 어쩔수 없고 ㅋㅋ'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게 정답이라 하였으니

흘러가는 대로 살자.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하면서.

그렇다고 유흥을 즐기고 뭐 그런 삶을 살고있진 않으니까.

이래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것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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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도 썼네 허허

다들 서로서로 위로해주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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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도 다 열심히 했고, 하고 계십니다. 자신감 가지시고, 맘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빡세게 살더라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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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나도 좀 위로해줘(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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