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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게시물ID : today_63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4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7/25 23:57:41
사실은 너를 안고
더이상 울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
울고싶었다.
너의 볼에 내 볼을 부비며
많이 보고싶었다고 왜 이제 왔냐고
엄청 힘들었다고 많이 울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너를 만나기 전 꿈 속에서
갑자기 내게 카페를 가자고했다.
나는 어리둥절 따라가다 눈치채곤
너와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했다.
너는 말없이 걷기만 했고
우린 그 카페에서 헤어졌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몰라
너를 기다리면서 혹시나 네가 정말
헤어지자 할까 마음 졸였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정하지 못해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너의 눈을 보면 곧 눈물이 쏟아질까
한동안 너를 보지 못했다.
웃어야한다고 생각해서
너의 얼굴을 보며 웃었는데
아마도 입만 웃고 있었을 거다.

너를 이해한다는 건
사실 너를 미워하고 원망하다
그럼에도 네가 너무 좋으니까
네 곁에 있고 싶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렇게라도 이해하지 않으면
내가 버티기 어려우니까.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데
뭐가 그리 슬픈지 또 몸이 아프도록 울고 있다.
너무 좋았는데 되게 즐거웠는데
슬펐단 말을 하지 못해서
내가 마음 아팠단 말을 하지 못해서
아마도 영영 너 갈 때까지 나는 끝내 거짓말로
슬프지도 마음아프지도 않으니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고 가라고 할 내가
너무 슬픈 그 빌어먹을 자기연민 때문에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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